PROLOGUE시작프롬프트
모든 것은 프롬프트 한 문장에서 시작됐다
7월 24일 밤, 오타까지 그대로인 프롬프트 하나. 열흘 뒤 그것은 스토어에 올라간 앱이 됐다.
2026-08-054분 분량
7월 24일 밤, 나는 AI에게 이렇게 던졌다. 지금 다시 보면 오타도 있고(ReAct Native라니), 다듬어지지도 않았다. 그런데 이게 진짜 시작이었으니 그대로 옮긴다.
서비스 아이디어가 있어. 이 서비스 구현을 Claude Code Fable 5로 만들꺼야. 이 점 고려해서 PRD 문서 작성해줘 - 플랫폼 : RN(ReAct Native)로 iOS / AOS 제공 - 서비스명 : 컨셉에 맞춰 작성해줘 - 컨셉 : 당신의 두번째 Brain. AI agent 기반 메모 기록 및 검색, 온톨로지 서비스 - 주요 기능 · 홈 : AI Agent Chat View (매일 브리핑을 해주며, input 창을 토대로 정보를 input 하거나, 기록하고 싶은 문구 혹은 URL 전달해주면 해당 정보를 분석하여 요약 정리) · 라이브러리 : 폴더 형태로 나의 기록들이 체계적으로 요약되어 기록 (요약 정보, 출처, 원본, 자동 태깅, 온톨로지) · 설정 : 해당 라이브러리 정보를 클라우드와 연동하거나 AI model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 - 최대한 요약 정보는 애플리케이션 온프레미스 LLM 모델을 사용하되, 필요시 AI 모델(가성비)을 선택하여 쓸 수 있도록 제공해주는 형태 이를 구체화해봐
다시 읽어보면 부끄러운 문장이다. 문법도 엉성하고, "이를 구체화해봐"라는 마지막 한 줄은 거의 반말에 가깝다. 그런데 지금 돌아봐도 맞았다고 생각하는 게 하나 있다. 무엇을 만들지가 아니라, 어떤 상태가 되면 완성인지를 먼저 적었다는 것. 이 짧은 글에 이미 들어 있던 것들:
- 화면 : 홈 · 라이브러리 · 설정. 세 개로 끝
- 각 화면의 역할 : 무엇을 보여주고 사용자가 무엇을 하는지
- 데이터 처리 위치 : 기기 우선, 필요하면 클라우드
기술 스택은 틀리게 적었어도 서비스의 윤곽은 이미 그 안에 있었다.
그리고 약 열흘 뒤인 오늘, 이 아이디어는 채록(Chaerok) 이라는 이름으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등록을 마쳤다. iOS와 Android 앱, 웹 페이지, 크롬 익스텐션, 클라우드 서버까지 갖춘 채로.
낮에는 회사에 다녔다. 작업은 전부 퇴근 후 밤에, 그리고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했다. 개발팀은 없었다. 아니, 정확히 말하면 있었다 — 사람이 아니었을 뿐.
이 글은 그 열흘을 순서대로 복기한 기록이다. 자랑하려고 쓰는 글은 아니다. 잘 풀린 순간보다 막혔던 순간이 더 많았고, 그 막힌 지점들이 오히려 "AI와 일한다는 게 실제로 어떤 것인지"를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. 그러니 실패도 그대로 적었다.